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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친 아들

타오르는 불씨 2010. 7. 31. 18:52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텃새 심한 곳에서 기선제압하려 태권도 실력 뽐내다 손골절

한달동안 통깁스하고

싸움덕에 싸웠던 친구와 가까워지고,친구들 많이 생기더니

한동안 잠잠.

 

"문자메세지로 손가락 골절이래,지금 치료중"에 화들짝 놀라 담임선생님께 전화하니 사소한 장난과 말다툼이 비화하여

주먹이 오고가는 싸움으로,"상대를  때리다 손가락 뼈에 이상이 생겨 치료 받고 집에 보냈습니다."에 안도.

상대학생도 다친데없이 무사하고,

고교 1학년 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에 사고 친 울 아들.ㅋ

 

치료 잘받는줄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손이 가라앉지않고 퉁퉁 부어있어 병원치료가 시원치않나? 짐짓 짐작만하다

전에 다녔던  "집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받아" 아빠가 같이 갈 시간 없으니까,그러니 저혼자 간다는 말 믿고 내버려 뒀는데,

요즘  내가 계속 몸살 난것같이 몸이 떨리고 열이 오르고 내리다 반복하며 편도도 부어 견딜수 없어 오후 4시쯤  집으로 온 후

집근처 병원에서 이비인후과와 안과 치료후 집에 들어오니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마침 잘 됐다싶어.

이참에 정형외과로 서둘러 가 아들 진찰 함.

 

원장도 간호사도 모두 그대로

아들 보자마자 "어렸을때 이쁘고 잘생겼는데 이제 사춘기남자 냄새가 나네."ㅎ"또 싸웠지?"웃으며 X-레이사진부터 먼저 찍잔다.

원장이 X-레이 사진을 보더니 어느병원에서 치료받는냐 물어 학교 근처 외과에서 치료받았다니 무슨 치료가 이래?

뭔가 심상치 않은 문제에 의문이...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길 손마디끝부분에서 뼈조각이 깨져나와 뒤틀려 있어 깨져나온 그부분을 수술해서 

마디뼈와 깨진부분 바로잡아 핀을 박아 고정시켜 2주동안 입원해야 한다는 말에 어이없어 함.

먼저 최초진료병원에서 응급치료 받고 바로 전문병원으로 보냈으면 이렇게 되지않았을 일이...

 

다음날 수술로 일은 나가지 못하고 서둘러 대체인원 세우고

아들보충수업 끝내고 바로 기다려 병원으로 오던길에

항의차 최초진료한 병원에 가서 따지니 미성년 아들 핑계에 말이 않나옴.집근처 병원으로 다니라고 했다고...

몇번을 치료도 하고,내가 전화로 치료진행에 문의도 수차례에서 그문제...병원 옮기는거에 대해 한마디도 없었으면서

자기진료과목이 아니면 바로 돌려보낼것이지

이시대의 의사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지 그저 돈한푼 더받고 치료에만 눈이 먼거 같은 생각에 연민의 감정이ㅋ

부아가 치밀어 오는것을 시간이 없어 더이상 따지지 못하고 서둘러 병원에 오니 원장 외래진료 끝내고 수술한단다.

 

점심시간과 겹쳐 입원하면 병원밥 먹어야 하기에 집앞 새로 생긴 한정식집에서 아들과 진수성찬 점심을..

이전 10년동안 남원골 추어탕으로 자주갔었던 식당이었는데

요즘 오며가며 들러보면 손님이 별로없어 잘 꾸려갈수 있으려나 했더니 어느날 문닫고 리모델링 했다.

개업일은 정식을 2.500원에 한정 선착순만 보고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그후 점심 특선 9,900원만 현수막이 보여 미루다 병원입원날에 찾게됐다. 

 

 요리솜씨없는 아빠의 음식에

이집 한정식 "마실"은 아들입맛을 사로 잡았나보다.

보기에도 맛갈스러운  여러가지 반찬의 세팅과 음식점이 지향하는 조미료를 쓰지않는 담백함이

음식을 파는것이 아닌 마음을 전한다는 세심함과 조용한 분위기로 모처럼 좋은 점심을 먹었다.

1차,2차,3차로 이어지는 코스

 

 

 점심에만 이가격 9,900원

주말은 특선이 없고 1,3000원이란다.

그후 저녁 먹을시간에 갔더니 게장무침만 하나추가됨을 알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