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무성의 작품/그림의 반란

이산가족 만남보다도 길어졌던 친구들과의 만남

타오르는 불씨 2009. 11. 14. 23:49

이전 KBS 이산가족찾기는 남북분단의 35년동안 세월이라 했던가를 기억하는데

우리 중학교 동창찾기는 40여년이 걸렸나보다

이전 마음에 담아놨던 홍성찬이를 최병학이 덕에 찾게 될 줄이야

최병학의 이름를 자주 쓰니

돌아가신 아버님께 죄송한 마음만 들지만

사랑하셨던 아들이 아버님 함자를 함부로 써도 용서 하실께 분명하다

아버님 존함과 같은 친구를 그래서 기억해 낸 걸

 

 

최병학이한텐 너무 미안하다 자료사진이 없어 두사람만 넣어서...

최병학인 경향신문에 실렸던 사진의 모습을 머리속에 넣어두고 

2009.11.12.오후7시 남영역으로 나갔다

이날은 중학교 졸업하고 40여년만에 셋이 만나는 날

동중카페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성찬과 병학은 이미 만났고 연결고리 역할을 한 나를 보러 삼각지로

 

이친구들 위해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일식집을 미리 위치확인 하고나니

병학인 벌써 도착했단 전화에 10분 일찍 미8군을 나서니 가벼운 흥분의 기운이 일어나고

신문기사사진의 최병학은 바로 알아볼수있어 안도

좀 늦게 도착한 성찬은 모습은 그때인상 그대로,머리만 희끗,병학이와 키도 차이없고

황선용 선생님이 두사람 불러세워 키높낮이를 비교하였다는데 거짓같이 비슷해졌네

그말에 상처받아 병학인 한의사 됐나보다 한약먹고 키 클려고...ㅎㅎㅎ

"근처 간단히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자는 병학이 말에  조금 걸어가야하는 횟집은 뒤로하고

자주가는 꼼장어집뒤 저녁도 먹을수 있는 청국장도 하는 삼겹살집에 자리잡고 주인께 부탁하여  한컷

 

 

술상차리기전 역시 성찬이답게 나와 병학이를 위해 두권의 책을 준비해서 선물을 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문학심리학자 김정운

병학인 책을 집에 가져다보면 혼날것같다는 말을 하고 난 혼내줄 사람없다고 이실직고ㅋ

술한잔을 마시며 그간 셋의 타임머신을 돌리고...

가정사정으로 중1중퇴하고 중,고등검정고시에 한의대로,한의사로 인간승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도 손색이없는 병학이

인천신도시 개발을 책임지고있는 공직자 길을 가는  청백리 성찬이

아직도 진화중인 나

삼겹살집에서 자리를 옮겨 커피한잔 마시러간 재즈카페에서 맥주도...

카패문 닫을 시간까지 담소하며

 

 

실로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카페를 나서며 남영역으로 향함 각자의 가정으로 가기위해...

그러나 남영역의 마지막 전철마저 이미 끊어지고

또 그걸 빌미로 남영역 근처 호프집에서 한잔

아~내일이 걱정된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쩌랴

두사람 주량은 만만치 않고 내가 걱정, 짬뽕을 했으니...

그다음날 새벽3시에 귀가,기적이 일어남

자고 난후 거뜬히 일어난거다

역시 통하는 친구의 만남은 내 몸의 기를 북돋아 술을 받게 만드는 매직의 힘!

일도 바쁘지만 자주 봄세 친구야